[일본 집 구하기 2편] 월세 5배? 시키킹/레이킹 초기 비용 계산 공식과 절약 팁

 

지난 1편에서는 일본 월세 계약의 필수 용어들을 정리해 드렸는데요. 

 

[일본 집 구하기 1편] 한국에 없는 '레이킹'? 일본 부동산 필수 용어 총정리

 

오늘은 그 용어들이 실제 '돈'으로 환산되어 얼마나 필요하게 되는지, 즉 가장 충격적인 부분인 초기 비용에 대해 자세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집을 구하려면, 월세 외에 월세의 4~5배에 달하는 금액을 계약 시점에 현금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 초기 비용 항목을 정확히 알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초기 비용의 구성 항목과 계산 공식

일본의 초기 비용은 크게 ① 집주인에게 지불하는 돈, ② 부동산에 지불하는 돈, ③ 생활 필수 비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 비용 항목	기준	금액 (월세가 7만 엔일 경우 예시)	누구에게 지불?	돌려받을 수 있나요?
시키킹 (敷金)	월세 1~2개월분	7만 엔 (월세 1개월분 가정)	집주인	청소비 등 제외 후 잔액 반환 (퇴실 후)
레이킹 (礼金)	월세 1~2개월분	7만 엔 (월세 1개월분 가정)	집주인	X (돌려받지 못함)
마에바라이 (前払い)	월세 + 공익비 1개월분	7.5만 엔 (공익비 0.5만 엔 가정)	집주인	X (선불 월세)
츄카이 테수료 (仲介手数料)	월세 0.5~1개월분	7.7만 엔 (월세 1개월분 + 소비세 가정)	부동산 중개소	X
호쇼가이샤 (保証会社)	월세 0.5~1개월분	3.5만 엔 (첫해 비용 50% 가정)	보증 회사	X
주택 종합 보험료 (保険料)	1.5만 엔~2.5만 엔	2만 엔 (2년치)	보험사	X
열쇠 교환 비용 (鍵交換費用)	1만 엔~2만 엔	1.5만 엔	열쇠 업체	X
총계	약 월세 4.5개월분	약 34.2만 엔

 

위의 예시처럼 월세 7만 엔짜리 집을 계약하더라도, 최소 30만 엔(약 270만원) 이상의 현금이 계약에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초기 비용 절감 전략: '레이킹이 없는 물건'과 '프리 렌트' 활용

초기 비용을 아끼는 것은 곧 월세 1~2개월치를 절약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초기 비용을 줄이는 세 가지 주요 전략을 소개합니다.

① 레이킹이 없는 집을 찾아라

• '레이킹 없는 물건' (礼金なし物件): 가장 쉽게 초기 비용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요즘 도쿄에서는 레이킹이 없는 물건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협상 시도: 레이킹이 명시되어 있더라도, 이사 비수기(1월~3월 외)나 공실 기간이 긴 물건이라면 부동산에 레이킹 삭감을 요청해 볼 수 있습니다.

② 프리 렌트를 활용하라

• '프리 렌트' (フリ-レント): 입주 후 첫 1개월 또는 2개월간 월세를 면제해 주는 조건입니다.
• 초기 계약 비용(마에바라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계약 후 1~2년 이내 퇴실 시 위약금이 발생하는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③ 보증 회사 비용을 체크하라

• 보증 회사 이용료: 보증 회사는 외국인에게 필수적이며, 보증료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보통 첫 해에 월세의 50~100%를 지불하고, 2년마다 1만 엔을 내거나, 매달 월세의 1%를 추가로 내는 방식 등 다양합니다.
• 부동산에 "보증료가 저렴한 다른 보증 회사를 이용할 수 있나요?"라고 문의하여 비용을 비교해 보세요.

초기비용 절감을 원한다면 쉐어하우스를 선택 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일본 집 구하기 번외편] 일본 쉐어하우스 완벽 해부, 1인 가구 초기 비용 절감을 위한 장단점 분

 

 

 

 

3. 한국인이라면 '보증 회사' 심사 과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외국인은 일본인 보증인을 구하기 어려워 보증 회사를 이용하게 됩니다.

• 심사 기준: 보증 회사는 세입자의 수입 안정성과 일본 체류 비자 종류/기간을 중점적으로 심사합니다.
• 심사 서류: 재직 증명서, 수입 증명서(원천징수 영수증 등), 외국인 등록증 또는 재류 카드 사본 등이 필요합니다.
• 심사 실패 시: 심사에서 떨어지면 다른 보증 회사에 재심사를 요청하거나, 심사 기준이 덜 까다로운 다른 물건을 찾아야 합니다. 안정적인 직업이 있다면 심사 통과에 유리합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지역과 외국인 심사가 까다로운 지역 등 지역별 특징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일본 집 구하기 3편] 한국인이 살기 좋은 동네(도쿄/오사카), 교통 편한 노선별 주거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