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 구하기 1편] 한국에 없는 '레이킹'? 일본 부동산 필수 용어 총정리

 

 

오늘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일본에서 집 구하기' 시리즈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에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닥치는 장벽이 바로 '집 구하기'일 텐데요.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시스템과 생소한 용어들 때문에 시작부터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에서 집을 구하기 전에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한국과의 차이점과 필수 용어를 정리해 드릴게요!

 

 

 

 

1. 한국과 다른 일본 임대차 시장, '전세'는 없습니다

한국에는 전세라는 제도가 있지만, 일본에는 이것이 없습니다. 집을 빌릴 때는 무조건 월세(月額賃料) 방식입니다.

따라서 한국에서처럼 목돈을 맡기고 이자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매달 정해진 임대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일본의 부동산 계약은 대부분 2년 단위로 이루어지며, 2년 후에는 갱신(更新) 절차를 거칩니다.

 

 

 

 

2. 일본 주택 구조 용어: 1R, 1K, 1LDK의 차이점

일본에서 집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이 바로 '1R', '1K', '1LDK'와 같은 구조를 나타내는 약자들입니다. 이 용어를 모르면 도면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꼭 숙지해야 합니다.

약자	일본어 명칭	의미 (방 개수 및 공간)	특징 및 선호도
R	Room (룸)	방 1개 + 주방이 분리되지 않음.	월세가 가장 저렴하며, 유학생이나 단기 거주자에게 인기. 공간이 좁고 방음이 약할 수 있음.
K	Kitchen (키친)	방 1개 + 주방이 분리됨.	요리 냄새가 방으로 넘어오지 않아 1R보다 선호됨. 1K~1LDK가 1인 가구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
D	Dining (다이닝)	식사를 위한 공간.
L	Living (리빙)	거실 공간.
1LDK	1 Room + Living + Dining + Kitchen	방 1개 + 거실 + 식사 공간 + 주방.	1인 가구에게는 넓고 쾌적하며, 신혼부부 등 2인 거주 시에도 적합.
2LDK	2 Room + Living + Dining + Kitchen	방 2개 + 거실 + 식사 공간 + 주방.	2~3인 가족이 거주하는 가장 흔한 형태.

 

• R과 K의 차이는 주방과 방 사이에 문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자취 경험이 있다면 1R보다는 1K 이상을 추천드립니다.
• LDK의 L(거실) 공간은 일본에서 가족이 모여 지내는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LDK가 클수록 월세가 비싸집니다.

 

 

 

 

3. 초기 비용 용어: 한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일본에서 방을 구할 때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초기 비용입니다. 월세 외에 몇 달치 월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해야 하므로, 계약 전 용어를 정확히 숙지해야 예산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용어	일본어	의미	한국과의 비교
시키킹	敷金	보증금 (월세 1~2개월분). 퇴실 시 청소비 등을 제외하고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보증금과 유사하지만 금액이 훨씬 적음.
레이킹	礼金	사례금 (월세 1~2개월분). 집주인에게 감사 의미로 주는 돈. 절대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한국에 없는 개념. 집주인의 수입이 됨.
마에바라이	前払い	선불 월세. 계약하는 달 또는 다음 달의 월세.	첫 달 월세.
츄카이 테수료	仲介手数料	중개 수수료. 부동산 중개업소에 지불하는 금액 (월세 0.5~1개월분+세금).	한국의 복비(중개 보수).

 

[현지 거주 팁] 초기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시키킹・레이킹 없음' (敷金・礼金なし) 조건의 집을 찾아보세요! 

 

 

 

 

4. 계약 시 알아야 할 필수 행정/제도 용어

집을 계약하고 살아가면서 계속 접하게 될 용어들입니다.

용어	일본어	의미	중요성
쿄에키히	共益費	공익비/관리비. 건물의 공용 부분(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등) 유지 보수 비용.	월세와 합쳐서 총 지출을 계산해야 합니다.
코신료	更新料	갱신료. 2년 계약 만료 후 계약을 연장할 때 집주인에게 지불하는 돈 (월세 0.5~1개월분).	2년마다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므로 꼭 확인해야 합니다.
렌타이 호쇼닌	連帯保証人	연대 보증인. 세입자가 월세를 못 낼 경우 대신 지불할 의무가 있는 사람.	외국인이라면 보통 보증 회사를 이용하게 됩니다.
호쇼가이샤	保証会社	보증 회사. 보증인을 대신하여 보증을 서는 회사. 이용료(월세 0.5~1개월분)를 세입자가 지불합니다.	외국인에게 필수적이며, 심사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5. 방 구하기 전, 이것만은 꼭 정하세요! (체크리스트)

막연하게 집을 찾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부동산에 가기 전에 아래 3가지를 명확히 정하고 가야 효율적입니다.

1. 예산 (月々の支払い総額): 매달 지출할 수 있는 월세 + 관리비의 상한선을 정확히 정하세요.
2. 교통 (通勤・通学時間): 직장이나 학교까지 환승 없이 몇 분까지 걸려야 하는지 마지노선을 설정하세요. (환승 1번은 체감상 10분 추가!)
3. 최소 조건 (譲れない条件): 화장실/욕실 분리, 2층 이상, 독립 세탁기 공간 등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을 2~3개만 추려 보세요.

 

다음 시리즈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초기 비용'을 계산하는 방법과 아끼는 팁에 대해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일본 집 구하기 2편] 월세 5배? 시키킹/레이킹 초기 비용 계산 공식과 절약 팁